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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마음으로, 인사

정효영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인바디 People파트 파트장 정효영입니다.
저는 법학을 전공하고, 2019년 법무 직무로 인바디에 입사했습니다. 당시 회사는 빠르게 성장하며 인사·노무 체계 정비의 필요성이 커지던 시기였고, 자연스럽게 노무 관련 업무를 지원하며 인사 제도의 기초를 다듬는 일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 경험을 계기로 인사 직무에 흥미를 느꼈고, 약 1년 반 후 정식으로 인사팀으로 발령받아 지금까지 역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커리어에서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이었고, 이를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듣고 싶습니다.
인사 업무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저는 현재 인바디의 계열사인 KOROT(코르트)의 모태가 되는 독립 운영 조직 ‘혈압계사업파트’로 이동했습니다. 그 당시 구성원은 약 30명 정도였고, 인사 업무를 전담하는 사람은 저 혼자뿐이었습니다. 급여 지급, 연말 평가, 상시 인사 관리 등 모든 것을 직접 배우고 체계화해야 했습니다.
막막했지만, “물러설 수 없다”라는 마음으로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 나갔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인사를 하려면 구성원들이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라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그래서 조직 리더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겠으니, 과제 회의에만 참석하게 해주세요.”라고 부탁드리고, 1년 동안 현장을 따라다니며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회의에서 들은 낯선 용어나 업무 과정을 스스로 찾아 공부했고, 직원들의 불만이 들려올 때마다 그 이유를 정리하며 개선점을 몰래 고민했습니다.
그렇게 회사의 다양한 직무와 일의 맥락을 이해하게 되었고, 직원들의 진짜 목소리를 구분해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인사 감각을 키웠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 시기가 제 커리어에서 가장 큰 도전이자 ‘좋은 인사란 무엇인가’를 스스로 찾아 나섰던 시기였습니다.
현재 인바디 인사에서는 어떤 역할을 중심으로 회사의 사람과 제도를 만들어가고 계신가요?
인사는 가정에서 가족이 행복하고 화목하게 지낼 수 있도록 지탱해 주는 ‘엄마’의 역할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구성원이 회사 안에서 경험하는 모든 순간이 긍정적일 수 있도록 돕는 것이죠. 채용 단계에서는 지원자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고, 인바디와의 적합도(Fit)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절차를 설계합니다. 입사 후에는 사업의 방향과 시기를 고려해 기본·심화 교육을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새로운 구성원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직원이 성장 단계에 맞춰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개인의 전공·경험·역량을 검토해 현업 부서와 적합한 배치를 논의합니다.
근무 중에는 구성원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 제도를 마련하고, 공정한 평가 제도를 통해 일을 잘하는 사람이 제대로 인정받도록 제도를 개선합니다.
최근에는 AI 기술을 활용해 축적된 인사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조직 성장과 개인 개발에 연결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즉, 인사의 역할은 단순한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조직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하고 이끌어가는 일입니다.
인바디가 운영하는 GBD Program은 회사와 구성원은 물론, 성장의 기회를 찾는 젊은 세대에게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시나요?
GBD Program은 어느 날 "짠"하며 갑자기 생겨난 제도는 아닙니다. (웃음) 기존에는 능력 있는 구성원에게 높은 난이도의 과제를 부여하고, 스스로 해결할 기회를 주는 철학이 있었는데요, 이를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킨 것이 GBD입니다.
회사는 이를 통해 글로벌 확장 단계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고, 구성원은 본인의 역량을 새로운 환경에서 실험하고 확장할 공식적인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또한 무(無)에서 세계 1위 기업을 일군 CEO와의 직접적인 논의를 통해 ‘일을 통한 성장’을 체감할 수 있죠. 작은 과제부터 시작해 스스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성공의 본질’을 체득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이 하나의 ‘기회의 순간’을 포착하는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기회란 언제나 갑작스럽게 찾아오고, 처음에는 낯설고 두려워 보이지만, 지나고 나면 그것이 인생의 전환점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GBD Program은 바로 그 ‘두려움을 넘어 성장으로 나아가는 경험’을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제도이자, 인바디가 젊은 세대에게 건네는 진심 어린 초대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바디 인사 담당자로서 “좋은 인재”를 정의한다면 어떤 역량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좋은 인재’보다 ‘인바디와 잘 어울리는 사람’을 중요하게 봅니다. 채용 설명회에서 제가 늘 드리는 말이 있습니다. “좋은 회사, 나쁜 회사가 있다기보다 나와 맞는 회사와 그렇지 않은 회사가 있다.” 물론 세상에는 정말 나쁜 회사도 존재하지만요(웃음)
여러분들은 그 자체로 인생의 가장 찬란한 시기를 살고 있고, 무한한 가능성과 역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그 역량이 어떤 환경에서, 어떤 방식으로 발현되느냐가 중요하다 봅니다. 특히 첫 사회생활을 어디에서 시작하며 능력을 잘 펼칠 수 있느냐가 개인의 성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든요.
인바디와 잘 어울리는 사람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긍정적인 태도를 바탕으로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즉, 자신의 인생을 주도적으로 개척해 온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인바디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인바디에는 ‘아무도 해본 적 없는 일’이 많습니다. 이를 혼란으로 느끼기보다 새로운 길을 만들어볼 기회로 받아들이는 사람. 불확실성 속에서도 작게라도 시도해 답을 찾아가는 사람. 고(故) 정주영 회장님의 말씀처럼 “이봐, 해봤어?”라는 말에 행동으로 답할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인바디에서 가장 행복하게 일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앞으로 인바디 인사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나 비전이 있으시다면요?
운이 좋게도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아 인사 조직의 책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경험이 다듬어지지 않았던 시절, 더 넓은 시야로 바라보지 못한 채 눈앞의 일만 처리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사실 인사라는 일은 사실 모든 결정과 흐름에 연결되어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채용–교육–복지–평가–보상, 이 모든 요소가 하나의 큰 틀 안에서 유기적으로 맞물려 움직입니다. 앞으로 이 과정을 명확하고 투명한 시스템으로 정립해,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인바디를 만들고 싶습니다.
또한 인바디가 단지 성과 중심의 조직이 아니라, 배움이 자연스럽게 순환되는 회사가 되길 바랍니다. 선배는 “이제 내가 배운 걸 후배들에게 전해야겠다”라는 마음이 들고, 후배는 “나도 저 선배처럼 되고 싶다. 어떻게 해야 할까?”를 진심으로 고민하는 회사. 그런 문화가 자리 잡는다면, 인바디의 인사는 그 자체로 완성된 철학을 갖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좋은 사람을 곁에 두고, 매일 배우시기 바랍니다.
인생은 날씨와 같아서 좋은 날도 있고, 흐린 날도 있고,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날도 있습니다. 그런 환경 속에서 유일하게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나 자신’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스스로 단단해지는 일입니다.
일의 원인을 외부에서보다는 스스로 답을 찾아가야 단단해집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를 성장시키는 건 좋은 사람들과의 관계, 그리고 배우려는 태도입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쌓아가다 보면, 인생은 어느새 조용히 영글어 가고, 언젠가 돌아보았을 때 “그래도 잘 살아왔다”라는 마음이 들 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