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업무제도
사회생활을 앞둔 청년이라면 진로에 대한 고민,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이 있습니다. 대학교 3학년 즈음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할까? 대학원을 가야 하나? 회사를 가야 하나?”, “나는 뭐 하는 사람인가?,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나? 내가 무엇을 잘할까?”, “이 공부를 왜 해야 할까?”, “돈은 어떻게 하면 많이 벌 수 있을까?” 등 자아에 대한 고민,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고민의 결과는 결국 “모르겠다.”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남들이 가길래 대학원을 갔고, 회사도 3년 간 다녀봤고, 특별히 해볼 것이 없어 유학을 떠났습니다. 이렇게 자아에 대한 고민을 수 없이 한다고 해도 누구도 정답을 쉽게 얻지는 못합니다. “내 인생의 주제는 이거다!”라고 발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혹자는 ‘고민만 하는 건 소용없다. 실천과 노력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합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저도 머리 아프게 고민하면서도 공부와 일을 손에서 놓지 않았습니다. 대학원, 취업, 유학 이 과정을 거치며 여러 지식과 경험을 얻었습니다. 그렇지만 대학교 3학년 때 가진 질문의 답을 찾은 건 아니었습니다.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첫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난 뭐 하는 사람이지?”라고 물어보면 대답할 수가 없었습니다.
미래를 고민하던 청년 차기철은 체성분분석기로 유명한 기업 ㈜인바디의 CEO가 되었습니다. 이제 스스로에게 ‘나는 대체 뭘 해야 하지?’ 이런 질문은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뒤돌아보면 어째서 제가 젊은 시절 그렇게 고민하면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지 못했는지, 왜 그렇게 방황했는지 오랜 수수께끼는 이제서야 답을 알 것 같습니다. 돌아보니 그 당시의 차기철은 아는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할 줄 아는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럼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어떤 일을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공부만 오래 한다고 알게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초중고 12년 교육과정을 의무적으로 마치고, 대학에서 4년 이상 전공 학습을 하는데도 결국은 졸업을 앞두고 자기가 뭘 할 수 있는지 뭘 하고 싶은지 몰라 방황하게 되는 것은 대학공부가 실제로 깨우쳐 알게 되는 것과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대학원에 간다고 그 문제가 해결 되는 것은 아닙니다.
창업을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하여 대학교 3~4학년 학생들을 10~20명씩 모아 미국에서 열린 CES박람회를 참관하게 보냈습니다. 스타트업 수 천 개를 보고 와서 너희도 해볼만한 것을 찾아보라고 했습니다. 사전조사를 시키고, 준비를 많이 해서 보냈습니다. 그들은 재미있게 보고 오기만 했을 뿐 스스로 해볼만한 것을 발견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많은 것을 보여주고, 그 중에 하나 나에게 맞는 것을 찾아내는 것도 가능해 보이지 않습니다.
이건 결국 본인이 알고 있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알고 있는 것이 없으면 옆에 있어도 알아채지 못하는 것입니다. 사회 경험이 많다고 되는 문제도 아닙니다. 인바디 창업 당시 공장 운영을 위하여 대기업 부장을 뽑아 공장을 맡긴 적이 있습니다. ‘20년간 공장에서 일했으니 우리 회사의 공장도 잘 운영할 것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해당 업무를 진행하고 하급자들을 관리했던 경력자가 작은 공장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개인의 문제인 줄 알았으나 몇 번이고 사람을 교체하고 경험해보니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연구소를 맡겨 보아도 잘하는 사람이 없었고, 해외법인을 잘 운영하는 사람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저는 회사에서 오래 일 한다고 일을 잘 하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회사를 20년 다니고 퇴직금으로 가게를 차리면 대부분 실패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진정으로 일에 대한 깨달음을 얻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일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에 대한 깨달음을 갖지 못한다면, 작은 일도 성공시킬 수 없습니다. 저는 오랜 고민과 관찰 끝에 ‘일을 할 줄 아는 것, 제대로 아는 사람’은 이것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것은 바로 ‘성공의 경험’입니다. 대학교 3학년 때 던졌던 ‘나는 무엇 하는 사람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도 성공의 경험이 필요합니다.
성공을 어떻게 정의할까요? 혹자는 성공을 단순히 돈을 벌고, 멋있는 차를 끄는 것이라고 정의하기도 합니다. 성공을 여러 가지 형식으로 정의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저는 성공의 속성은 축적이라고 봅니다. 자기 인생에서 계속해서 써먹을 수 있는 것을 획득하는 것, 예를 들면 기술을 가지게 되는 것, 운전하는 기술을 익히면 평생 차를 몰고 다닐 수 있게 되는 것, 경영능력을 터득하여 무슨 일이든 잘할 수 있게 되는 것, 음식점 가게를 성공시켜 계속해서 돈을 벌고 사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되는 것,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유사한 프로젝트를 항상 성공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 등과 같이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고, 계속해서 이득을 가져오는 것을 확보해 가지게 되는 것을 성공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성공의 본질은 축적되어 계속적으로 자신의 인생에 효력을 발생하는 것이며, 성공이 쌓이면서 더욱 크게 자라나는 것이라 정의하고 싶습니다.
저는 이 말을 좋아합니다. 성공을 가르치는 말 중에 가장 실용적인 말이라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성공을 가르치는 많은 말이 있고, 많은 책이 있습니다. 또한 유명한 강사는 성공에 대하여 재미있고 명쾌하게 설명해줍니다. 그 말을 들을 때 그 말을 읽을 때는 마음이 움직이는 듯 하지만, 돌아서면 잊어버립니다. 강의를 여러 번 듣는다고 성공에 한 발자국 다가가는 것은 아닌 듯 싶습니다. 왜 그럴까요? 성공이란 아는 것이 아니라 그것과는 차원이 다른 할 줄 아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젊은 청년이 훌륭한 강의를 듣고, 깨달음을 얻어 결심하고, 행동에 옮겨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이것은 마치 축구 강의를 듣고 운동장에 나가 공을 잘 치게 되었고, 골인을 시키는 단계까지 도달하게 되었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성공하는 모습은 이렇습니다. 어떤 청년의 가슴에 오랫동안 바램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시도를 해보았지만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바램은 마음에서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시간이 지나며 더욱 뚜렷해져 갔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해볼만한 일거리를 발견하고, 용기를 내어 도전했습니다. 그리고는 노력 끝에 조그만 결과를 거두었습니다. 이 청년은 이 결과를 귀하게 여기며 조금씩 키워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주변 사람들도 알아볼 수 있는 작지만 뚜렷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이 작은 성공을 가다듬고 발전시키며, 자신의 오랜 바램과 성취를 일치시키며, 자신의 일부로 만들어 갔습니다. 그리고는 마침내 사람들이 박수를 보내는 큰 성공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성공의 모습은 이렇게 다가옵니다. 그 성공의 시작을 알리는 애초의 분명한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 시점이 있었습니다.
이것을 작은 성공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내가 바라고 있었던 큰 성공의 어린 아이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작은 성공입니다. 내가 바라는 성공은 이 작은 성공이 자라나 이루어진 것입니다. 막연하게 거창하게 진로를 걱정하지 마십시오. 내가 의도하여 할 수 있는 작은 결과물, 작은 성공으로 시작하는 겁니다. 성공, 그 중에서도 첫 번째 성공이 가장 중요하고 어렵습니다. 성공에 필요한 여러 요소가 있는데 이것은 모두 처음 겪는 것 뿐입니다. 그리고 그 요소들을 다 해결해야 성공이기 때문에 무척 어렵습니다. 이 때 아낌없이 조언해 줄 멘토와 실패해도 위험하지 않을 울타리가 있다면 첫 번째 성공으로 나아가는 어려움이 줄어들 것입니다. 이미 성공해 본 사람이 잘 코치하고, 조언하기 위한 첫 번째 성공을 도와주는 일, 그것이 인바디에서 실시하는 과제업무제도입니다.
경영자는 단순히 CEO를 일컫는 말이 아닙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헤쳐나갈 능력이 있고, 프로젝트를 성공하며 인정 받는다면 이 역시 경영자입니다. 사실 우리는 모르는 일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일을 잘한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최고 경영자는 모르는 게 많습니다. 새로운 헬스케어 기기를 만들까?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나라에 인바디 법인을 설립할 수 있을까? 체성분분석기 만큼 점유율을 독점할 분야는 무엇이 있을까? 모두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한 번 가르쳐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직원들에게 정확하게 시켜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모르는 것을 잘 해결해 나갈 때 진정한 경영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영자는 ‘모르는 일’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열정을 갖고 남이 시키지 않은 일과 모르는 일도 수행할 수 있는 사람, 실패를 하고도 끊임없이 주도적으로 진정으로 일을 하려는 사람, 인바디는 과제업무제도를 통해 그런 사람들을 지원합니다. 그리고 저는 제가 이룬 성공의 경험을 바탕으로 코칭을 해주고, 또 다른 경영자를 만들고자 합니다. 과제업무를 통해 작은 성공을 경험하고 자기 인생의 주제를 찾아봅시다.
사람은 어떤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완성해봐야 일에 대해서 알게 됩니다. 특히 그 과정에 수없이 많은 모르는 것들을 고민하면서, 하나씩 풀어가면서 일을 전체적으로 완성해봐야 일에 대해서 이해하게 됩니다. 그 때쯤 나는 어떤 일을 해볼 수 있겠는지를 실질적으로 가늠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모든 과정은 스스로 능동적으로 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무리 과제업무제도가 좋은 제도라 할 지라도 그것은 환경이며, 운동장입니다. 훌륭한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운동장에서 땀을 흘리며 연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회사를 다니는 것이 회사에서 시키는 일을 하고 월급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시키는 일을 수동적으로 10년, 20년 한다고 일을 잘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나이가 들고 무능해집니다. 인바디의 과제업무제도는 도전적인 인재를 소중히 여기며 그들에게 각자의 특기 분야를 가지게 하고, 경영능력을 갖추게 하며 성공하는 사람들의 마인드셋을 가지게 훈련하는 최고의 리더십 교육제도이며, 동시에 인바디만의 업무 추진 방법입니다.
인바디와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갈 동료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