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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운영의 모든 흐름은 회계에서, 회계

이중원
인바디에서 지금까지 어떤 커리어 여정을 걸어오셨는지 소개해 주시겠어요?
저는 인바디 회계팀 직원으로 입사해 회계의 기초를 다졌습니다. 이후 미국 BWA 법인 설립을 준비하는 기회를 얻게 되었고, 이를 통해 해외 법인 파견을 경험했습니다.
BWA 법인에서는 회계뿐 아니라 CS, 물류, 영업 관리 등 다양한 관리 업무 전반에 관여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은 분야라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 과정을 통해 회계가 단순히 숫자를 다루는 업무가 아니라 영업부터 리포팅, 미래 예측까지 회사가 존속하기 위한 모든 활동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핵심 축이라는 점을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결국 회계 업무를 기반으로 법인의 전반적인 운영 흐름을 이해하고, 관리적인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인바디의 과제 업무 제도를 성실히 수행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이 경험이 파견 시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과제 업무 제도는 단순히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고 있는 업무에서 몇 걸음 더 나아가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자신의 울타리를 벗어나려는 행동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었고, 선배와 부서장님의 조언과 도움을 받아서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사소한 걸음이라도 개선을 위한 돌파구를 찾아가는 것으로부터 앞으로 겪는 어려움을 돌파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과제업무를 거듭할수록 돌파하는 힘은 점차 강해졌다고 생각합니다.
해외 법인은 본사보다 시스템이 정돈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과제 업무를 통해 익힌 ‘문제 인식과 개선’의 태도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해진 업무 수행 방식에 안주하기보다, 개선할 여지를 찾아 조금씩 변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결국 파견 근무에서도 가장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회계 직무는 해외 법인에서 어떤 중요성을 갖고 있나요?
회계 직무는 서포트/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독자적으로 수행해야 합니다.
영업을 지원하되, 무작정 돕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통제하고 모니터링하는 역할이 필요합니다. 법인의 활동을 기록하는 마지막 부서이기 때문에 앞 부서에서 흘러 들어오는 정보가 올바르게 기록되는지 모니터링하고 피드백을 적시에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법인의 모든 활동은 결국 회계로 귀결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회계팀이 정확히 기록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관리하며, 개선점을 제시할 수 있어야 법인의 활동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습니다.
이 점에서 회계는 법인 내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회계 직무에 적합한 인재상은 무엇인가요?
가장 먼저 ‘윤리의식과 책임감’이 필요합니다.
정직함과 투명성, 그리고 내부 통제를 준수하는 자세는 회계의 기본이자 필수 가치입니다.
두 번째로는 ‘글로벌 비즈니스 감각’입니다.
단순히 결산을 마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데이터를 분석해 경영진의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통찰력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는 ‘피드백 수용 능력 및 자기 주도성’입니다.
해외 법인 환경은 완벽히 세팅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주어진 시스템 속에서 개선 방향을 제시하고 직접 실행할 수 있는 주도성이 중요합니다.
회계 직무를 수행하며 가장 크게 성장했다고 느낀 경험은 무엇인가요?
해외 파견 이후 가장 크게 느낀 변화는 ‘루틴을 효율화하고 그 시간을 더 가치 있게 사용하는 법’을 배운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월 결산에 약 2주가 소요되었지만, 결산 절차를 세분화하여 분석하고 자동화를 도입한 결과 약 3일로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반복 업무를 줄인 만큼 남은 시간을 데이터 분석과 경영 의사결정 지원에 투자할 수 있었고, 이 경험을 통해 루틴을 개선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회계 직무의 진짜 성장 포인트임을 깨달았습니다.
글로벌 회계 직무자는 본사와 법인 사이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되나요?
글로벌 회계 직무는 해외법인의 결산 지원, 연결 결산, 재무/손익 관리 및 리스크 대응, 해외법인 전략 및 사업계획 수립 지원, 연결재무제표 작성 및 분석을 다루게 됩니다. 법인의 ERP, 재고관리 등 각종 시스템이 회계와 직접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 시스템들이 원활히 작동하도록 개선 방향을 제시하고 주도적으로 셋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즉, 글로벌 회계 담당자는 ‘시스템을 개선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특히 반기 검토 및 기말 감사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본사와 해외법인 간 소통이 매우 중요하며, 이슈에 대해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것이 요구됩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회계 직무를 준비하는 예비 지원자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3가지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1. 언어
영어 혹은 해당 국가의 언어를 할 수 있어야 큰 도움이 됩니다. 단순한 직원 간 소통을 넘어 법인이 위치한 국가의 감사인, 변호사, 기타 고객처와 소통할 기회는 충분히 있으며, 언어가 이를 이어줍니다.
2. 커뮤니케이션 능력
직원 간 소통 또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업무와 관련된 사실관계를 전달하는 것 또한 중요하지만, 타지에서 현지 직원들과 소통하며 유대관계를 쌓는 것 또한 의미가 있으며, 현지 생활에 빠르게 적응할 힘이 됩니다.
3. 자기 주도성
자신이 일을 찾아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해외 법인에 나가 업무를 하게 된다는 것은 보다 자유로운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습니다. 항상 자신의 업무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자기비판을 통해 주도적인 업무가 진행될 수 있어야 합니다.